여배우의 폭탄 발언이 또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모델 출신 개성파 배우 이영진 씨가 어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"나도 과거에 영화를 찍을 때 합의 안 된 전라노출 장면을 요구받은 적 있다"고 말한 건데요.<br /><br />비슷한 상황을 겪고 김기덕 감독을 고소한 여배우를 향해 큰 용기를 냈다고 격려했습니다.<br /><br />이영진 씨는 이런 일을 겪은 여배우는 훨씬 더 많을 거라며 김기덕 논란을 두고 "터질 게 터졌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분명히 계약서엔 없던 노출 장면이 촬영현장에서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럴 때마다 "여배우만 참고 넘어가면 모두가 편하다"는 분위기 때문에 여배우가 쉽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노출 장면 강요 말고도 여배우로서 인권을 침해당한 다른 경험담도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영화 촬영 때 여자는 성적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셀 수 없이 들었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연기력보단 성적 매력이 더 중요하단 의미로 생각됐다며 이런 연장선에서 외모를 고치라는 성형 권유도 너무나 많이 받아왔다고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노출 장면을 갑자기 요구받는 건 최정상 여배우인 김혜수 씨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영화 타짜에서 감독에게 요구받은 건데 김혜수 씨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본인이 납득하는 선에서 노출 장면을 소화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김혜수 씨가 아닌 신인이나 덜 유명한 여배우들은 감독과 대등하게 협의하기가 쉽지 않겠죠.<br /><br />영화인과 시민단체가 꾸린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도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논란을 계기로 영화감독이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여배우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건데요.<br /><br />영화계 성폭력 예방기구 설립도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김기덕 감독 논란으로 그동안 곪아있던 한국 영화계의 여배우 인권침해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문제를 지적하는 것- 못지않게 재발 방지책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겠죠.<br /><br />사건의 진상이 수사로 밝혀지는 것과 더불어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영화계가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81116503524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